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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도어 목공작업 현장기록(김포 시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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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부부목수입니다.

오늘은 인테리어쇼 대표님께서 알려주신 방식의 히든도어 현장을 진행하면서 느꼈던 점들에 대해 간단히 기록해보고자 합니다.  히든도어의 매력에 빠져 히든도어 작업을 문의하시는 분이 꾸준히 계신데요, 작업과정에 대해 간단히 참고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날, 도착하여 짐을 푸는 중입니다.

목공을 위한 공구는 상당히 많습니다. 전동공구과 수공구, 부자재, 톱테이블, 각도톱, 사다리, .. 공구를 꼭 쓸 것 같은 것만 챙기려고 해도 인테리어 현장은 언제나 예상밖의 일이 생기기 때문에 안쓸 것 같은 것도 쓸 일이 생깁니다. 안챙겨가면 다시 차에 가지러 가는 시간이 낭비이기 때문에 가능한한 거의 모든 공구를 챙겨서 들어가게 됩니다. 거실을 주로 작업할 것이기 때문에 방에 공구들을 세팅해두고 긴 자재를 다루는 톱테이블과 각도톱은 거실에 세팅하게 되죠. 

집주인분의 공구과 자재들도 있었기 때문에 현장이 상당히 복잡했었는데요, 현장이 복잡하고 지저분하면 분실과 부상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부지런히 현장을 정리하고 세팅하면서 일해야 합니다. (늘 정리를 잘 하지 못하지만 마음만은 그러합니다 ㅎㅎㅎ)

히든도어를 위해서는 거실 벽체 전체를 목공 작업을 하기 때문에 벽면쪽엔 아무것도 없이 정리해두고 먹매김을 시작할 것입니다. 가장 먼저 이미 설치되어 있는 샷시와 벽체의 직각을 비교해 보면서 전체 기준먹을 놓게 됩니다. 십자로 놓은 기준먹에 따라 벽체를 세우면 모든 벽체들이 직각이 잘 맞게 됩니다. 벽체들의 직각이 잘 맞으면 가구를 놓았을 때 보기도 좋고 바닥재를 깔아도 모양이 예쁘게 깔립니다. 

목공으로 벽체를 잡으면 각재27미리와 석고2P 19미리를 더해 최소 46미리의 공간을 잡아먹게 되는데 벽면에 절대 고르지 않기 때문에 50미리 이상의 공간이 줄어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전기 작업 때문에 때로는 더 많이 나올수도 있고 티비 매립을 위해 또 필요한만큼 나오기도 합니다. 아주 좁은 집이 아니라면 크게 체감할 정도로 좁아지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히든도어 목공작업에서 유의할 점은 첫날 먹을 놓을 때 문의 크기가 다 정해지고 그날 문을 주문하는 게 좋다는 것입니다.  먹을 놓으면서 문틀의 위치를 정하면서 계산을 통해 문의 폭이 정해집니다.  기존 문틀이나 골조의 높이를 고려하여 전체 문들의 높이가 모두 같아지도록 기준을 정하면 문의 높이도 정해집니다. 이렇게 첫날 문을 주문해두면 보통4~5일 후에 문을 받을 수 있더군요. 

 다른 작업이 아무것도 안되어 있어도 기준먹을 놓고 문틀위치를 정하고 문을 발주하는 것이 첫날의 가장 중요한 작업입니다. 그 이후는 작업에 따라 순서가 다양하게 흘러갑니다. 여기 김포 시우동 현장에서는 주방천장을 철거하고 새로 목공으로 작업하기로 하였습니다. 주방천장이 거실과 이어져 있는데 높이가 심하게 맞지 않고 낡아 있기 때문입니다. 

꼭대기 층이라 천정이 엄청 높네요, 오래된 나무가 다 뒤틀려 있습니다. 석고도 다 덜렁거리고 있었고 습기를 먹었다가 뱉었다가 하면서 많이 삭아있는 상태였습니다.  거실의 나머지 부분도 사실 비슷한 상태이지만 높이차가 그리 심하지 않아서 그냥 두기로 하였네요. 사실 벽체 목공을 할때 천장 높이가 잘 맞으면 일도 쉽고 마감도 예쁘지만 비용 절감을 위해 천장을 그냥 두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하지 않으면 나중에 천장만 따로 공사하기는 더 힘들죠. 천장이 노화되어 있다면 다른 부분을 할 때 같이 공사를 하시는 편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오래되어 노랗게 된 거실 천장은 그냥 두고 거실 벽체 각재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석고 2P를 시공 할 것이기 때문에 450 간격으로 각재상을 만들었습니다. 여기서 저희는 인테리어쇼의 방식과 조금 다른 방향으로 작업을 합니다. 인테리어쇼 대표님이 소개한 방법은 고밀도 MDF로 벽체를 만드는데요, 저희는 석고로 벽체를 만듭니다. 고밀도 MDF를 꼭 써야 하는 부분은 히든도어가 설치되는 부분뿐입니다. 나머지 부분은 가능한대로 석고로 마무리 해줍니다. 석고보드가 페인트칠을 하기에도 좋은 자재이고 불연성 소재로 화재시 더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고객의 선택에 따라 MDF를 시공해 드리기도 합니다. 각 자재의 장단점을 알고 선택하시면 됩니다.  석고보드는 4*8테파보드면 가장 좋겠지만 구하기도 어렵고 무엇보다 엘레베이터에 안들어가서 사다리차를 불러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대안으로 3*6 테파보드를 사용합니다. 

 

이 현장에서는 티비 브라켓을 매립하기로 하였습니다. 현재는 일반 석고보드로 1P 시공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좌측에는 베란다로 통하는 터닝도어를 선치해 두었네요. 아이소핑크로 단열을 해주고 덮을 것입니다.

주방쪽 천장 각재작업을 해 두었고 벽에 석고2P를 시공하는 중입니다. 이날엔 이미 문짝이 도착했기 때문에 문을 달고 MDF 2P도 시공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문짝이 제때에 와야 문을 달고 MDF 2P를 시공하여 후속 작업이 가능합니다. 벽체2P가 끝나면 천장 마이너스 몰딩도 시공하고 석고도 시공할 수 있습니다. (거실 작업 이외의 작업들이 있다면 문짝주문이 그렇게 급한 일이 아닐 수 있지만 거실작업이 전부라면 문짝이 일찍 올수록 좋습니다)

 이 현장은 저희 부부목수팀에서 전기도 도와 드리는 중이라 전선관 작업을 직접 하고 있습니다. 마이너스 몰딩도 끝나고 천장 석고가 시공되는 중이네요. 

목공 마감날의 사진입니다. 

MDF 사용을 최소화 하면서 목공 작업이 끝났네요.

몇 현장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든 생각은, 히든도어 목공 작업에서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1. 일찍 문짝 치수를 정해서 발주를 하는 것

2. 벽체의 수직, 문틀의 수직을 가능한한 정확하게 세우는 것

3. 발주한 문짝치수에 여유를 더한 만큼 문틀 사이즈가 정확하게 나오는 것

4. 문짝을 설치한 뒤 MDF 2P를 붙일 때 간격을 잘 맞추는 것

5. 퍼티 작업을 최소화 하고 퍼티 작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고 작업하면 더 좋음

이정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실 아주 기본적인 것이긴 한데 이 기본을 소홀히 한다면 마감은 예쁘게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히든도어 목공작업에서 목수의 역할은 이 정도 입니다. 이 뒤에 계속 될 퍼티 페인트 작업은 다음 포스팅에서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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