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서울의 봄이 좋았다 나는 1982년 6월 태어났을 때부터 계속 마산에서 살아온 마산 토박이다. 마산이 제일 좋은 도시라고 생각했다. 너무 대도시가 아니라 붐비지 않고, 너무 작은 도시가 아니라서 갖출 건 다 갖추었다. 여름에 대구처럼 너무 덥지도 않고 겨울은 며칠만 반짝 추울 뿐 일년 내내 눈을 보기 힘든 곳이었다. 이렇게 좋은 마산에서 평생을 살 거라고 생각했다. 서울을 좋아해서 놀러가는 애들을 보면 이해를 못했다. 저 복잡한 곳에 왜 가는가? 서울에 살겠다고 이사한 동생을 보면서 신기해했다. 서울에 대한 나의 인식은 복잡하고, 살기 팍팍한 곳, 차와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은 곳. 딱 그정도였다. 그러던 내가 건축일을 시작하고 건축 자원봉사를 위해 전국을 다니기 시작했다. 처음엔 울산, 부산, 김해... 그러다 남양주,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