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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수선화 구근에 곰팡이가 생겼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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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3.13 토요일 (첫째날)

집으로 배송온 첫날의 수선화입니다. 꽃이 살짝 펴 있었고 큰 구근하나에 작은 구근 하나가 옆에 붙어 있었어요. 작은 구근에도 작은 싹이 올라오고 있기에 금새 자라기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수선화는 초보도 키우기 쉬운 식물이라고 하더라구요.....

2021.3.14 일요일 (둘째날)

첫째날에 비해 잎이 제법 높게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햇빛 방향때문인지(???) 꽃이 한쪽으로 파고 들고 있어서 화분의 방향을 돌려주었습니다. 그런데 불안한 모습이 포착되었어요. 작은 구근의 아랫쪽 흙과 닿은 부분에 푸른 곰팡이가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바뀐 환경에 아직 적응을 못하나.. 생각하면서 식물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저는 경과를 지켜보기로했습니다.

2021.3.15 월요일 (셋째날)

결국 작은 구근에 곰팡이가 심해져 있었기에 살짝 떼어 보았더니 큰 구근의 아랫부분에까지 곰팡이가 침투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수선화 꽃은 말라서 쪼그라 들었구요.... ㅠㅠㅠㅠ 오자마자 분갈이를 해줬어야 했나 하는 후회가 생겼습니다. 흙이 적고 단단해 보였거든요. 물빠짐이 안좋아서 과습이 되지 않았나 예상해봅니다. (환기를 위해 아침부터 3시간 정도 창문을 열어두긴 했는데 이미 늦은듯....) 

곰팡이 부분을 제거하고 새로운 화분에 분갈이를 해 주었습니다. 쪼그라들어 있는 꽃을 보니 마음이 아픕니다. ㅜㅜ 높이 솟은 잎의 끝부분도 좀 노래졌네요.  작은 구근은 곰팡이 부분을 제거하면 혹시 안쪽은 살릴수 있지 않을까 싶어 겉껍질 부터 한꺼풀 한꺼풀 벗겨보았습니다. 

새싹이 올라온 부분까지 다 까보았지만 속까지 모두 곰팡이에 점령당해 있었네요... ㅠㅠㅠ 과습이 이렇게 무서운 거구나 느끼며.... 작은 구근과는 이별을 했습니다. 남은 큰 구근이 잘 살아남기를 바랍니다.

저희집엔 베란다가 없어서 거실에서 식물을 키우게 되는데, 이럴 경우 환기를 시켜주지 않으면 곰팡이가 자라기 쉬운 환경이 된다고 합니다. (물론 베란다가 있어도 환기는 시켜주어야 한대요) 창밖의 소음때문에 계속 창문을 열어 둘 수는 없지만 가능한한 자주 환기시켜주고 통풍에 신경을 써 주어야 과습으로 사망하는 일을 막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수선화 외의 다른 아이들은 배송 온 그대로 작은 화분에 심겨져 있는데 시간이 나는대로 분갈이를 해 주어야 할 것 같네요. 괜히 분갈이 잘못해서 애들이 아플까봐 겁나서 그냥 두었는데 ,,, 그게 아닌가봐요 

구근에 곰팡이가 생기는 경우는 종종 있어서 락스 1000배 희석한 물에 소독을 하기도 한다고 하네요. 식물에게 좋은 환경이 사람에게도 좋은 환경일 거라 생각해요. 환기에 좀 더 신경써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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