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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목수 이야기

텅 빈 공간을 채워가는 내장목공의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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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동읍의 한 현장이었습니다.

이렇게 철거가 된 상태로 들어가서 공구를 세팅합니다. 오른쪽 문으로 가면 창고방이 하나 있고 왼쪽은 화장실을 만들려고 하시네요

이 정도의 크기는 천장을 만들기 위해 왼쪽 밑에 보이는 것과 같은 트랜스(일명 쭉바리)를 짜서 올립니다. 쭉바리를 만드는 건 지루한 작업이긴 한데 초보때는 제일 좋아했었습니다. 

천장의 상작업을 일부 끝내고, 벽에도 상작업을 하는데요, 주방이 될 공간에 배관 위쪽으로 벽을 만들어야 하는 작업이라 매우 주의하면서 일해야 합니다. 배관이 상하지 않도록...

중간에 가벽을 하나 설치하는데요, 오른쪽이 주방이 될 부분이고 천장의 높이도 다르게 할겁니다.

정면 벽체도 만들고 붙박이 의자도 만들어요

어느새 천장 석고도 다 치고( 남편목수 고생 많았어ㅠㅠㅠ) 주방 벽체와  천장 상작업도 진행 되었구요

홀 천장에는 간접등도 돌리는 중입니다.

주방 앞 카운터 위에 상부장을 설치하였습니다. 무거운 장을 들어 올릴때면 제가 어찌나 연약하게 느껴지는지... 강해지고 싶네요...

주방천장은 리빙우드로 깔끔하게 마감하는 중이고요...

천장에 전기작업도 하고 가셨네요. 왼쪽 아래에도 붙박이 의자가 완성되었고 화장실 입구에고 가벽이 서 있습니다.

화장실 입구계단도 만들고 가벽은 쫄대를 다른 두께로 켜서 붙이는 마감을 해주었습니다. 

붙박이 의자 옆엔 파티션을 세워주고 홀 중앙에도 낮은 파티션이 섰습니다.

파티션들 역시 통일감있게 마감재를 붙여주었습니다. 

그 외에도 데크작업도 하고요.

창고에 선반도 달아드리고.

카운터 위 상부장을 이용하여 메뉴판도 제작하고 가장 단순한 형태의 가운터까지 마무리 했네요,

사진으로 다 찍지 않은 구석구석 목공 마감이 많이 들어간 현장이었습니다. 

텅 빈 공간을 목공작업으로 채워가는 일련의 과정들을 보여드리고자 올린 포스팅입니다. 

칠이나 필름마감이 끝나고 보면 더 예쁘겠지만 저희의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 현장을 늘 깨끗하게 정리 하려 하지만 사진찍는 타이밍에 좀 지저분하기도 했네요 ㅎㅎㅎ

상가작업을 하면 이 포스팅에 보이는 일을 자주하게 됩니다. 벽체, 천장, 카운터, 붙박이 의자. 데크, 선반, 파티션......

다른 공정들과 조율해가면서 작업의 순서를 결정하고 공간을 미리 계획하고 자재를 산출하고 주문하고,,, 목수가 하는 일은 보이지 않게 더 많습니다. 어렵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는, 내장 목수의 현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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