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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목수 이야기

내장목수의 공구-타카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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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 목수의 못주머니 1-3편에 이어 공구들에 대한 소개를 해 보려 하는데요.

무엇보다도 기본적인 타카라는 공구로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요즘에는 충전 타카도 출시되고 있지만 가격, 무게, 접근성의 문제들로 인해 아직은 대중화되지 않았고 앞으로도 시간이 좀 걸릴것 같아서, 에어타카를 다룰 것입니다.

충전 타카를 사용해 보긴 했는데 에어선 없이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정말 편하다는 건 분명합니다. 하지만 무겁고, 무겁고, 비싸고,,,, 그래서 안샀어요 ㅎㅎㅎㅎ 핀도 따로 구매해야 하는 듯....ㅠㅠ

무거운 녀석부터 시작하겠습니다.

1. ct64

제일 몸통이 크고 무거운 녀석이고 목재핀과 콘크리트 핀을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상 작업을 할 때 많이 사용하는데 저는 주로 콘크리트핀을 사용할 때만 사용합니다. 이유는 무겁기 때문입니다. 

힘 좋은 분들을 천장 작업할 때도 목작업을 ct64로 하시는 경우도 많은데요, 저희의 관절은 소중하니까요. 가능하면 콘크리트와 쇠에만 사용합니다.

 위의 DT30~DT64가 목재에 사용하는 핀인데요, 30, 64는 핀의 길이를 의미합니다. 짧은 핀은 다른 가벼운 타카들로 사용하기 때문에 DT64핀만 여기에 넣어서 사용합니다. 64미리의 길이는 다루끼 두 개의 두께보다 길기 때문에 다루끼를 고정할때 손을 조심해야 다치지 않습니다. 좀 더 힘있게 잡아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에 가끔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두번째의 ST18~ST64는 끝이 뾰족하죠. 역시 숫자는 길이를 의미하고, 콘크리트나 철판에 박을 수 있습니다. 다루 두께가 약 30미리이기 때문에 다루끼를 고정할때는 38~45정도의 길이를 사용해야 하죠. 저희는 ST45를 기본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루끼가 아닌 목재에 사용할 때는 그 두께에 맞추어 알맞은 길이의 핀을 사용해야합니다.

 2. T총

정식명칭은 BN50인듯 하지만 저희는 T총, 또는 T50 이라고 부릅니다.

이건 T50 타카핀을 사용하여 나무를 연결하는데 사용하는데요,  다루끼로 상 작업을 할때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50미리의 핀이 다루끼 두 두께를 넘어가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에 속합니다.( 하지만 절대 손을 가까이 두고 쏘아서는 안됩니다.  결과물에서 튀어나가는 부분이 없을 뿐이지 과정에서는 튀어나갈 수 있습니다.)

CT64에 비해 가볍기 때문에 많이 사용하고 있구요, 다른 현장에서는 F50을 사용하는 분도 보았습니다. F50은 핀이 더 얇아서 약하기 때문에 T50이 적당할 것 같구요, T50DT보다는 얇기 때문에 기술껏 잘 쳐야지 짱짱합니다. 그래서 좀 더 튼튼하게 보강하기 위해 DT64를 추가로 사용하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3. F30

F30은 합판이나 엠디에프를 고정할 때 많이 쓰고 있는데요, 역시 자재의 두께에 따라 F10~F30까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F50은 이 총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422총과 크기와 외관이 매우 흡사하기 때문에 헷갈리지 않아야 하는데요, 처음에는 글자를 일일이 확인하면서 썼는데, 탄창이라고 핀을 넣는 부분의 생김새를 보고 구분하는 요령이 생겨서 좀더 빨리 구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매우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다른 분들은 헷갈리지 않을 지도 모르겠네요^^;;)

 

4. 422(사둘둘)

422총은 석고, 니부합판을 박을 때 많이 사용하는 총입니다. 디귿자 모양으로 생겨서 자재를 좀더 확실히 잡아주죠. 그래서 약한자재를 박을 때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422라는 숫자도 치수를 말하는데요, 길이가 22미리 머리가 4미리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418, 412, 405...라는 사이즈별로 핀을 사용할 수 있지만 본적이 없네요. , 422만 써봣습니다. 하하... 그리고 1022이라고 머리가 10미리짜리도 있는데 총이 별도로 있고. 핀 역시 길이별로 있습니다. 그런게 있다고만 알고 계셔도 될 듯해요. 내장 목수들이 쓰는 건 사둘둘99프로니까요.

5. 실타카

실타카는 이름처럼 타카핀이 가장 얇아요. 머리가 없이 그냥 일자입니다. 그래서 타카자국이 가장 작아서 마감재-몰딩-에 칩니다. 역시 길이에 따라 605~630타카핀이 존재하는데요, 63030미리 짜리로 가장 길고, 625, 618, 615도 제법 자주 사용해 봤습니다. 혹시 30미리짜리를 썼는데 뒤에 콘크리트에 닿게 된다면 핀이 다 들어가지 않고 뾰족하게 튀어나와 있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마감에 그런 일이 생기는 것은 매우 위험하겠죠. (손으로 만지면 긁혀요) 그래서 길이를 잘 선택하는게 중요합니다.(다른 타카핀들도 마찬가지 인데요, 뒤에 전기나 수도배관이 지나가면 그걸 뚫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핀 길이를 잘 생각하고 작업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현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에어타카 5종을 살펴보았습니다. 처음 현장에 가더라도 타카 이름과 종류, 사용처를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타카 관리법, 탄창에 핀 넣는 법, 수리방법 등 알아야 할 것이 아직 많지만 기본을 알아야 그 다음도 알려줄 수 있겠죠.

탄창에 핀 넣을 때 기술자들이 척척 빼고 척척 닫는다고 따라서 막 닫고 그러시면 안됩니다. 일반인한테 시켜봤더니 막 밀어서 닫으려고 하던데..

여는 법 닫는 법은 옆에 기술자가 하는 것 보고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는 게 낫습니다. 직접 보고 배우셔야 정확히 알기 때문에 여기서 섣불리 설명하려하지 않겠습니다.

처음에는 422이랑 f30이랑 실타카만 준비하셔도 쓸만한테고 점점 나머지 공구들도 갖추실 수 있습니다. 서울은 날일갈 때 타카도 필요없다는 현장도 많던데요, 그래도 자기공구가 편하다고 들고가는 분들 많습니다. 자신의 공구를 갖게 되면 더 잘 관리하고 아껴쓰게 되니까 좋은 점이 있는 것 같아요.

 

이번 주 열심히 일했더니 손이 아픕니다. 그래도 일 할 수 있어서 행복하네요^^

모두들 안전목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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