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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목수 이야기

내장 인테리어 목수 초보!! 자재를 공부해야 합니다!!-석고보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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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목수가 쓰는 자재는 종류가 엄청 많기에 공부에 끝이 없지만 기초부터 차근차근 공부해야겠죠???

 석고보드의 종류
내가 목수인가 석수인가.... 싶을만큼 석고보드를 많이 치게 될겁니다.  초보~중목일때 특히 많이 하는데요.  저는 석고보드 재단과 취부를 좋아하는 데도 하다보면 질릴정도 입니다. ㅎㅎㅎ
한국에서 가장 많이 쓰는 석고보드는 두께 9.5T 너비900 길이 1800짜리 일반석고보드입니다.

석고보드는 도배 마감,  페인트마감, 타일마감등 다양한 마감을 할수 있어서 많이 쓰이고 있는데요.
한번 붙이면 1p (원피, 원플라이), 이중으로 두번 붙이면 2p(투피, 투플라이)라고 말합니다.  페인트 마감인경우 투피로 시공하는데요.  더 튼튼하기때문에 이음새부분이 심하게 갈라지지 않겠죠. (물론 이음새부분은 따로 테이핑과 퍼티를 해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9.5T라는 두께는 9.5미리를 의미하는데요.  얇은편입니다. 준불연성이구요. 12.5T짜리는 불연성이고 더 튼튼해서 이걸 쓰는 경우도 많이 있어요.  15T도 있다는데 사용해본적은 없습니다.

일반석고보드 외에 방수석고보드가 있는데 방수석고보드는 파랑색이고요, 습기가 많은 화장실이나 부엌부위에 취부합니다. 타일을 붙여 마감할때 방수석고를 치는 거죠. 
그런데 방수 석고보드가 정말 방수(water-proof)가 되는건 아닙니다.   실제로는 내수(water-resistant) 성질을 가진것으로 물을 먹금고도 좀더 견딜수 있는 정도 입니다.  그래서 욕실천장에는 방수석고보드도 사용하지 않아요.   습기가 올라가서 피스든 타카든 잡고있는 힘이 약해지기 때문이죠. 방수석고보드를 확실한 방수로 여겨선 안된다는 의미입니다. 

방화석고보드는 핑크색입니다.  예쁜데 아주 힘든 녀석이에요.  같은 두께라도 훨씬 무겁고 자르기도 힘듭니다.  석고보드 자체가 불연 특성이 있는데 내화재료와 무기질 섬유를 보강시켜어 내화 성능을 향상 시켰다고 해요.  실제로 잘라보면 단면에 솜털처럼보이는 섬유가 촘촘히 박혀있어 '톡' 잘리지 않고 '쩌억'하고 잘려요. 일반석고보다 불에 더 오래 견딘다고 해요. 건물에 화재가 나면 비상대피하는 방화구역이나 엘레베이터 홀용 간막이벽에 사용합니다.

방균석고보드도 있는데 연두색이었어요.   일반석고보드의 종이와  다른 특수종이를 사용해서 수분유입이 차단되고 석고에 방균제가 섞여있어서 곰팡이 발생을 막아준다네요.

차음석고보드는 차음기능이 추가되어 방음시설, 칸막이 등에 사용됩니다. 실제로 사용해본적은 없네요ㅜㅠ.

석고보드를 기능에 따라 분류해 보았는데요.  모양에 따라서도 분류합니다. 

평보드가 흔히 쓰는것이구요.  벽지로 마감할때 쓰기 좋습니다.

이렇게 긴 변의 모서리가 각져있는 테파보드는 페인트 마감전에 퍼티를 채우기 좋은 모양입니다.

45도 각이 있는 베벨보드 역시 이음매 마감이 우수하다는데 실제로 접해보지는 못했습니다.

외국에는 더 많은 형태가 존재하는듯 합니다.

석고보드 치수
사이즈가 900*1800을 가장 많이 보게 되는데요 이 사이즈를 3*6(삼육)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1220*2440짜리는 4*8(사팔)석고인데 목조건축에서 써봤습니다.  900*2400같은것도 주문해서 사용하기도 하더라구요. 
이 치수들은 기억하고 있는게 좋습니다.  석고보드를 붙이는 상(나무뼈대같은거)의 간격과 관계가 있기때문입니다.

목조에서 쓰는 4*8석고 대신 사용할수있는 목조전용 석고보드도 있는데요

이것역시 상의 간격과 관련있어요.  상에 대한 이야기도 곧 포스팅 하겠습니다^^

석고보드 장단점
석면과 이름이 비슷해서 오해를 살때도 있지만 석고보드는 석면이랑 전혀다르고요.  석면은 1급 발암물질이어서 사용이 금지되었는데 석고보드는 인체에 무해하며 환경친화적입니다. 폐석고보드를 재활용할수 있고 땅에 묻어도 오염시키는 것이 아니라서 환경친화적이라고 말할수 있죠.
화재에 강하다고 하는데 화재 발생시 연소 지연역할을 하고 유독가스가 발생하지 않지요. (실크벽지에서는 유독가스가 나옵니다)
기본적으로 단열 성능이 좋아서 여름,  겨울에 외부의 뜨거운 공기와 차가운 공기를 차단합니다. 물론 석고보드만으로 완벽한 단열은 불가능하며 단열재 시공이 필수입니다.  차음성능도 뛰어난 편이죠.
가볍고 절단하기 쉬워서 시공이 간편하고 경제적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라돈이 검출된다는 말도 있었는데 오래전에 제작된 인산염 석고보드가 그렇고.  요즘 제작되는 탈황석고보드는 해당되지 않는다고해요.  석고가루가 심할땐 마스크를 쓰고 작업하기도 하지만 용해가 잘되는 성질이라서 자연배출된다고 하니 걱정없이 일하고 있습니다.  천장에 붙일때 눈에 들어가면 정말 힘들지만 몇번 깜빡거리고 눈물좀 흘려주면 금방 괜찮아요ㅎㅎ
이렇게 장점이 많기에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요 단점도 있습니다.
습기에 취약하다는거죠.  결로, 물에 닿으면 아주 약해져서 곰팡이도 생기죠.
그래서 습한날 석고를 벽에 기대어 세워두면 휘어버립니다.  (둥근벽에 시공할수있어요ㅋㅋ)

석고보드 시공
재단이 무척 쉬운데요. 치수를 표시한 후 잣대에 대고 칼로 긋고 꺾어준 후 뒤에서 칼로 남은 종이를 잘라주면 되죠.  빨리하려고 앞에서 종이를 자를때도 있는데 뒷 종이가 너덜너덜해져서 좋은방법은 아닙니다.

작은 구멍은 니퍼로 돌려 쑤셔버리기도 하고  홀쏘를 쓰기도 합니다.  그외 모양들은 멀티컷터도 사용하고 칼로 예술적으로 잘라내기도 하고 쥐꼬리톱,  손톱을 사용합니다. 석고재단. . . 정말 재밌습니다ㅎㅎㅎ
석고보드를 벽에 시공할때 422타카를 많이 사용하구요 피스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타카는 빠르고,  피스는 튼튼하고 수정이 가능합니다.

1p를 시공할때 22미리 길이의 422로 9.5미리의 석고를 박으면 나무엔 12~13미리가 박히니 튼튼합니다.  그런데 2p째 시공할때는 22미리 핀으로 9.5+9.5=19미리를 관통하니 나무에는 3~4미리만 박히게 되겠죠.  약합니다.  그래서 2p째엔 석고에 목공용 본드를 바르고 붙여야합니다.  타카힘으로 붙어있는게 아니라 본드힘으로 붙어있는거라고 봐야하죠.

 
이상 석고보드에 대해 초보목수가 알아야할 정보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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