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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목수 이야기

내장 목수의 못주머니 탐방기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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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목수의 못주머니 탐방기 1편에서는 줄자, 커터칼, 연필, 니퍼를 살펴보았습니다. 2편에서는 손빠루, 퀵스퀘어, 망치, 톱에 대해서 알려드릴게요!!

2019/04/20 - [부부목수 이야기] - 내장목수의 못주머니 탐방기 1편

1. 손빠루

손빠루는 못을 빼거나 재끼는 용도로 사용하는데요, 다양하게 사용하기에 납작빠루를 즐겨 사용하고 있습니다. (몰딩빠루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납작빠루라고 부르지요.)

위 사진과 같은 모양이라면 못뽑기 용도로만 사용하기 좋은데, 목조골조를 할 때 못을 뽑을 일이 많아 저런 형태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내장에서는 손빠루를 다른 용도로 사용할 때가 많아요. 

그래서 이렇게 납작한 빠루를 많이 사용하는데, 틈새에 넣고 재끼기 좋고, 석고 아래나 문 아래에 넣고 살짝 들어올리기, 몰딩 높이 조절하기 등 다양한 곳에 사용됩니다. 힘이 되게 좋을 필요가 없어서 크기는 한뼘정도의 크기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저는 최근 현장에서 이 빠루를 분실해서 필요할 때마다 아쉽더라구요. 나의 납작빠루~~~ 얼른 하나 사야겠어요. 검색하다 보니 아래의 사진과 같은 제품도 나와있는데, 사용하는 걸 본 적은 없네요. 혹시 써보신 분이 있다면 장단점을 댓글로 남겨주시길 바랍니다.^^

2. 퀵스퀘어 (스피드스퀘어, 삼각자)

퀵스퀘어는 빠르게 직각을 확인하고 표시할 때 사용하기 좋아서 퀵스퀘어라고 불리는 것 같습니다. 용도가 무척 다양하지만 목조에서만큼 잘 활용되고 있지는 않아요. 그럼에도 직각, 45도를 확인하고 표시하기, 간단히 줄긋기, 간단히 각도표시하기에 편리하기에 내장목수들도 많이 사용하고 계십니다. 원래는 목조주택에서 각도랑 인치 표시하는데 좋은 공구하고 하시던데 사용을 안해봐서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사실 삼각자는 저렴이로 사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사용하던 삼각자 하나를 망치대용으로 마구 써먹다가 망가뜨렸어요. 그런데 그거라도 좋다고 받아가는 친구에게 줘버렸구요. 좀 비싸고 좋은 녀석을 하나 장만 했지요. 

swanson 스피드 스퀘어인데 2만원이 넘습니다. 글자가 눈에 잘 씌여서 좋아요. 그런데 막상 사용하니 몇천원 짜리 저렴이랑 별반 차이 없이 사용하고 있어요. 하하... 그러니 초보님들은 굳이 비싼 걸 사지 않으셔도 됩니다. 내장에서는 직각만 잘 맞으면 되요. 7인치짜리가 못주머니에 쏙 들어가고 좋아요. 12인치짜리 가끔 있으면 좋겠다 싶을 때가 있는데 휴대하기도 별로고 많이 안씁니다. 

3. 망치

대부분 도규망치 작은거(소), 더 작은 거 (소소)를 쓰시더라구요. 사실 내장에서는 망치 머리에 무늬가 없는 걸 쓰는데요, 도규망치에 무늬 없는 걸 잘 안판대요. (인터넷 검색하니 무지도 살 순 있습니다.) 그런데 어차피 철거도 조금씩 하게 되고, 망치질을 할 만한 일에는 미끄럼방지 무늬가 있는 편이 쓰기 좋을 수 있습니다. 특히 초보일 때는 그런 작업을 더 많이 하게 될거구요.  그래서 일반 도규망치로 준비를 하시는게 무난 할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애용하는 망치가 있는데 꼬마망치라고 부릅니다. 얼마나 꼬마일까요?

길이가 230미리정도 되는 작은 꼬마망치인데요, 은근히 쓰임새가 좋습니다. 다른 내장 목수가 망치는 이것만 들고 다니는 것을 봤는데요, 마감쪽 작업을 할 때는 이걸로 충분한 것 같습니다. 추후에 차차 구매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걸로 st타카핀 같은것 뽑으려고 하면 안됩니다. 가벼운 대신 약해요. ^^

4. 톱

전동 공구가 아닌 수공구로 톱을 가지고 다녀야 하는데요, 전기를 연결하기 어렵거나 간단히 재빨리 대충 재단할 일이 있을 때도 좋구요. 손톱 기술이 좋아지면 정교하고 섬세한 작업을 손톱으로 하는 게 나을 때도 있습니다. 다른 톱과 구분해서 '손톱'이라고 부를 때가 많습니다. 

내장 목공에서는 주로 265톱날을 사용합니다. 교체식 톱날과 톱자루를 따로 구매하여 사용하게 되는데요.

톱자루에 저런 톱날을 끼워서 사용합니다. 톱날은 265, 300, 330등 종류가 있는데 길이에 따라서 이름이 붙여진 것입니다. 길이가 길어질 수록 두께가 달라져서 265는 0.6미리, 300은 0.7미리, 330은 0.9미리 이렇게 점점 두꺼워 지는거죠. 대부분의 내장 목수들은 265을 쓰는데 얇은 날로 빠르고 정확하게 사용하는 법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처음 사용하다보면 좀 휘청거릴 수 있거든요. 

자, 점점 수공구가 많아지는 것 같은데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이런 수공구들을 넣어다닐 못주머니와 공구가방(공구통)에 대해서 좀 알려드릴거구요, 대패와 먹통에 대해서도 설명드릴 예정입니다. 

쓰고 싶은 것들, 알려드리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은데 어서 이 포스팅들이 풍부해져서 읽으시는 분들께 유익한 블로그가 되었으면 합니다. 초보로 시작할 때 알고가면 좋을 것들, 초보에서 중목으로 발전하면서 알아야 하는 것들, 기공급이 되기 위해 힘써야 하는 것들...  공부해야 할 것들이 정말 많거든요. 하지만 목공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공부들이 재미있고 행복한 일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화이팅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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